한국인이라면 절대 참을 수 없는 디저트가 있다. 다 먹은 곱창에 볶아 먹는 밥이 바로 그것. 볶음밥까지는 먹어줘야 비로소 식사가 끝났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 이렇게 고지방에 고탄수화물 음식을 곁들이는 식사가 잦다면 ‘지방간’은 없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지난편(
“식후보다 공복에 혈당이 더 높다”…2030세대를 위협하는 ‘공복혈당장애’)에서 김지영 약사는 “공복혈당장애의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이라며, “인슐린 저항성 개선을 위해서는 지방간 관리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영 약사는 지난편에 이어 '지방간' 관리에 대한 내용을 준비했다.
지방간이란지방간은 간 내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질병으로, 간 무게의 5% 이상이 지방일 때 진단한다. 피로감, 권태감, 복부 오른쪽 위 통증 등 드물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는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진다. 그대로 둘 경우 간 기능을 저하시키고 만성적인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간 관리는 ‘이렇게’지방간 관리를 위해서는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김지영 약사는 “여기에 간세포를 보호할 수 있는 영양제를 복용해주면 더욱 좋다”며,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를 추천했다. udca는 간에서 생성되는 3차 담즙산 성분으로, 다양한 경로로 지방간을 개선해준다. 첫 번째로, udca는 지방산 생성을 억제해준다. 지방산은 지방간 발생을 촉진시키는 주요 인자 중 하나인데, udca가 간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관련 작용을 통해 지방산 생성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두 번째로, 지방산 대사 자체를 촉진한다. 다시 말해, 지방산이 빠르게 대사되도록 하여 간에 무해한 형태로 배출될 수 있게 하고, 간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세 번째로, udca는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한다. 콜레스테롤로부터 담즙산의 합성을 촉진하여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해줘 결과적으로 간 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킨다. 마지막으로, udca는 그 자체가 항산화제이므로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해준다. 또한 무독성 3차 담즙산인 udca는 독성을 띠는 1, 2차 담즙산과 경쟁적으로 작용하여 그들로부터 간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간의 세포막이 안정화 되고, 간의 핵심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의 손상까지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간세포 보호 효과가 나타난다. udca는 지방간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 중 하나로, 실제 이 목적으로 병원에서 처방되는 성분이다. 지방간이 진행된 상태라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합한 복용 용량과 기간을 결정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예방 목적이라면 치료제보다 낮은 함량으로 사용되는 일반의약품을 추천한다”고 김지영 약사는 조언했다.
도움말 = 김지영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