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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가려움, 작은 덩어리..." 20대 남성이 진단받은 병 뭐길래?

등 부위에서 만져지는 작은 덩어리와 가려움증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영국의 20대 남성이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벌레에 물린 줄 알았지만 몇 차례의 검사 끝에 '림프종' 진단을 받은 벤 콜린스  | 출처: the mirror 캡처

17일 영국 매체 더 미러(the mirror)는 24세 남성인 전기 기술자 벤 콜린스의 사연을 실었다. 2020년 2월에 처음으로 등에서 작은 덩어리를 발견한 벤은 "직경이 약 1cm 정도로, 모기 물린 자국이나 반점 같았다.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가려웠다"라고 설명했다. 의사들은 곰팡이 감염이나 문신 알레르기 반응일 수 있다며 스테로이드 크림을 처방했지만, 몇 차례의 검사 후 약 1년 뒤에 림프종 확정 진단이 나왔다.그는 현재까지 7차례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 비용으로 3년간 총 3,000파운드를 지불해야 했다. 벤은 재정적 어려움에도 꾸준히 달리기를 하고 식습관을 개선하는 등 건강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혈액암 발생 1위 '림프종'...남성·60대에서 호발림프종은 혈액암 중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으로, 림프구가 무한 증식해 암세포화되는 질환이다.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구분하는데, 비호지킨림프종이 95% 이상 차지한다.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 비호지킨림프종은 남녀 합쳐서 6,082건 발생했으며 전체 암 발생의 2.2%를 차지했다. 남녀 성비로는 남자가 2,292건, 여자가 2,434건으로 남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했고, 연령대별 발생 빈도는 60대(24.6%), 70대(23.2%), 50대(17.2%) 순이었다.통증 없이 커져...가려움증·몸살 증상 나타날 수도림프종은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커지는데 주로 목이나 겨드랑이, 흉부, 복부, 사타구니 부위에서 호발한다. 이 외에 피부 발진, 가려움증, 체중 감소를 비롯해 오한, 38도 이상의 발열, 밤에 땀을 많이 흘리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악성 림프구가 척수와 뇌로 침윤된 경우에는 구토, 두통을 호소할 수 있으며 복부 불편감 역시 림프종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림프종은 어느 부위에서 발병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이므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발병 원인은 면역 저하와 감염 등 추정림프종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저하와 감염 등이 연관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심장이식이나 간 이식, 조혈 모세포 이식 후 장기간 면역억제제를 투여받은 경우, 루푸스·쇼그렌증후군·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자, 후천적 면역결핍과 같은 면역 저하가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ebv 같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특정 림프종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며, 화학물질 장기 노출이나 방사선 과다 노출도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완치율 높은 편이지만..."이상 증상 시 즉시 병원 방문해야"림프종은 병기와 세부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다른 고형암에 비해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문제는 조기진단의 어려움이다. 림프절 비대는 통증이 없기 때문에 이상 증상을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만약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혹이 만져지고 점점 커진다면 병원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창원파티마병원)은 "림프종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림프절을 제거하는 수술과 종양을 치료하는 방사선치료는 종양이 국소적인 경우 시행할 수 있다. 항암화학요법은 항암제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림프종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림프종은 치료 후에도 재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추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라면서 "림프절 비대, 체중 감소, 발열, 야간 발한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이호 과장 (창원파티마병원 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