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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등산 매력적이지만...'이 질환' 있다면 주의해야

색색의 단풍으로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가을은 등산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등산은 체지방 감량 및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각종 성인병 예방은 물론 마음의 힐링까지 선사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산은 특별한 기술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 중 하나다 | 출처: 클립아트코리아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지 않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 특정 질환자들이 산행을 하면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할 경우 몸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기저 질환자라도 안전하게 등산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 당뇨병

공복 상태 등산, 저혈당 쇼크 유발할 수도 당뇨 환자라면 등산 중 저혈당 쇼크에 주의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공복에 등산하는 것을 피하고 식후 30분~1시간 경과 후에 등산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 중 땀나고 호흡이 가빠진다면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주스나 사탕 등 당분이 든 간식을 먹도록 한다. 또한 당뇨가 심하면 등산으로 인해 작은 상처나 물집이 생겼을 때 괴사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이 상처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너무 조이거나 헐렁한 신발도 피해야 한다.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양말과 등산화 착용을 하는 것도 필수다. 이러한 부분만 챙긴다면 당뇨 환자여도 큰 무리 없이 등산을 즐길 수 있다. 2. 고혈압

산 천천히 올라야...수시로 혈압 체크 도움고혈압 환자가 무리하게 산을 오르다 보면 혈압이 상승해 뇌출혈 등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최저혈압 110mmhg, 최고혈압 180mmhg 이상이라면 등산을 시도하기보다는 산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혈압이 높다면 등산하더라도 완만한 코스를 선택해 천천히 오르는 것이 좋고, 휴대용 혈압계를 준비해 수시로 혈압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과도하게 숨이 차거나 불규칙한 맥박, 가슴 통증, 어지러움,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등산을 중단하고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탈수 예방하기 위해 물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되도록 겨울 산행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무릎 관절염

등산 시 무릎 하중 ↑...스틱 사용 도움 돼등산을 즐기는 중장년층의 경우, 무리한 산행은 피해야 한다. 관절의 퇴행이 시작되는 시기이고, 특별한 사고가 없더라도 연골 손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산을 오를 때는 체중의 2~3배, 내려올 때는 체중의 5배 정도 되는 하중이 실리기 때문에 그만큼 무릎에 부담이 가해진다. 따라서 무턱대고 산행을 하기보다는 자신의 무릎 상태에 맞게 요령 있게 등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을 하고 싶다면 낮은 산부터 오르고,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등산을 피해야 한다. 또한 무릎에 안정성을 주고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편안한 등산화를 착용하고, 하중을 줄여주는 스틱을 사용하면 무릎 부담을 덜 수 있다. 하이닥 정형외과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은 "등산은 전신 운동으로 좋은 운동이지만, 무릎 관절이 좋지 않다면 독이 될 수 있다"라면서 "등산 후 무릎 통증이 있다면 가볍게 마사지를 해주고 진통소염제를 복용해 볼 수 있다. 증상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상범 원장 (선수촌병원 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