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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아님 헬스만?...둘 다 하면 '이 병' 발생 위험 뚝↓

who는 주당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권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함께 꾸준히 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44%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간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고혈압과 심장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가 보고돼왔다. 이와 달리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근력운동(저항성운동)이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한 실정이었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연구진은 12년간 쌓인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자료를 활용해, 40~70대 성인 5,075명을 연구 대상자로 설정하고 분석한 결과, 유산소 신체활동 및 근력운동과 고혈압 발생 간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이 내용을 담은 논문은 지난 1월 심혈관 질환 분야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유산소 신체활동 기준은 주당 150분 이상, 중강도로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여기서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이란, 땀이 날 정도거나 숨이 차지만, 옆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정도로 활동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이렇게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에게서 고혈압 발생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남성에서는 약 31%, 여성에서는 약 35%의 고혈압 발생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유산소 활동과 근력운동을 같이한 경우, 고혈압 예방 효과는 더 커졌다. who 권고 기준에 맞게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면서 주 1회 이상 근력운동도 실천한 사람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남성에서는 약 34%, 여성에서는 약 44% 감소했다. 특히 두 가지 활동을 다 하는 여성은, 유산소 기준만 충족한 사람들보다 고혈압 발생 위험이 약 35% 더 감소했다.그러나 남녀 모두에서 유산소 없이 근력운동만 수행한 경우, 유의미한 고혈압 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근력운동의 추가적인 고혈압 예방 효과가 여성에서만 유의하게 나타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번 조사에서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40%, 여성은 36%였고, 근력운동을 주 1회 이상 수행하는 비율은 남성 12%, 여성은 8%에 불과했다.이번 연구의 제1저자인 박재호 박사는 "근력운동의 강도까지 고려한 후속 연구를 통해 성별에 따른 고혈압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최적의 운동 유형, 빈도, 운동 시간 및 기간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