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1~12월이 되면 여름 식중독 걱정으로 인해 마음껏 먹지 못했던 해산물을 양껏 먹을 수 있게 된다. 그중 가리비는 함께 제철을 맞이하는 다른 어패류들과 비교해도 맛과 효능이 뛰어나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제철 음식 가리비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본다.
성장기 어린이 발달에 도움 되는 가리비부챗살 모양의 껍질이 특징인 가리비에는 라이신(lysine), 메티오닌(methionine), 아르기닌 (arginine), 글루타민(glutamine) 등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발달에 도움이 된다. 이중 라이신은 모든 단백질 구성의 필수 성분으로, 성장기 어린이 성장과 뼈 생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또한 칼슘 흡수와 체내 실소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 아이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신체 호르몬 항체 효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혈액순환을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어 심혈관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아르기닌 역시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아미노산 성분으로, 칼슘의 흡수를 촉진해 골밀도를 강화해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불포화지방산도 포함되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도 좋다.
타우린 성분이 풍부한 가리비가리비에는 타우린 성분도 다량으로 들어있다. 타우린은 혈압을 안정시켜주고 체내 나트륨 농도를 낮추는데 효능이 있다. 이외에도 뇌 건강에도 탁월하다. 하이닥 복약상담 박성현 약사는 "타우린은 뇌의 탈수를 막아, 불안·간질 등의 과잉 행동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설명했다.하이닥 영양상담 황미향 영양사는 "타우린은 간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데, 간의 담즙산 분비를 촉진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기능을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리비는 간에 지방 수치가 높아져 생기는 지방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가리비에는 간과 근육에서 발견되는 글리코젠(glycogen) 성분을 가지고 있어, 피로 해소와 간 기능 개선에도 좋다.
엽산과 철분 풍부...임산부에게도 좋아가리비에 함유된 철분과 엽산은 헤모글로빈과 적혈구의 생성을 도와 체내 산소 공급과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든다. 또한 비타민 b12인 코발라민(cobalamin)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엽산이 체내에 잘 흡수되도록 도와 빈혈 증상 개선에도 탁월하다. 엽산과 철분이 부족한 임산부와 태아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가리비는 100g당 80kcal로 고단백 저열량 음식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도움말=하이닥 복약상담 박성현 (약사), 하이닥 영양상담 황미향 (영양사)